언제부턴가 MBTI 검사는
자기소개를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우리는 MBTI 결과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신뢰한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고
mbti로 나를 정의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 걸림돌이 되고 말 것이다.
MBTI결과를 신뢰하고 나를 정의하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나만의 틀에 가두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넓히고,
많은 경험, 공부, 깨달음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데
이렇게 우리 자신을 틀에 가두면
우리의 생각은
"나는 I니까 소심한사람이에요~ 말 걸지 말아 주세요"
'나는 J유형이니까 계획대로만 행동해, 즉흥적인 변화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이런 식으로 나 자신을 닻 내린 배로 만들어 버리고
더 이상 항해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의 정체성은 더 넓은 대륙(경험, 배움)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고
전과 다름없는 뻔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게 되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물론 평범한 인생을 원한다면 상관이 없겠다;)
나도 처음엔 그랬다.
MBTI 결과를 보니 너무 정확했고,
상대방을 알아갈 때 MBTI가 그 무엇보다도 먼저 궁금했다.
MBTI 결과에 맞는 나의 직업은 무엇인지,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나에겐 이런 사람이 맞는구나
하며 70%는 신뢰했던 것 같다.
1~2년 정도 나의 성향은 이렇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10년 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Mbti를 몰랐을 때는 자유로운 정체성을 가졌었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따라서
너무 MBTI결과에 얽매여
나를 거기에 가두고 사는 것보단,
기존의 MBTI결과는 재미로 넘기고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지 않을까
(굳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 지금의 정체성도 나쁘지 않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엔 내성적인 I의 성향과
계획 없이 사는 P의 모습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계속 배우고, 노력하며 살 생각이다.
MBTI결과는 재미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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